'통영 예술가들과 관련 도서를 한 데 모아 놓은 책방''사람들로 붐비는 통영에 지쳤다면 한적한 봉숫골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도'시간이 빌때면 서점에 간다.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결국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잔뜩 사서 나온다. 책장 차곡차곡 쌓여가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든든하다.
식도락 여행에 염증을 느낄 무렵 마침 통영에도 유명한 동네책방이 있다하여 거길 찾았다. 옛집을 그대로 리모델링하여 얼핏보면 책방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좀 더 가까이 다가서면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칠해진 동네책방이 보인다. 간판만 아니면 꼭 유치원 같다.



이 곳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읽고 고른 책을 판매한다. 비유하자면 일종의 도서 편집숍이다.
또한, 통영과 관련된 문인과 예술가의 책도 판매하며, 나아가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통영도 만날 수도 있다.

내부를 둘러보며 책방 자체 기준으로 책을 선별하고 진열한 것이 일본의 츠타야 서점 같다는 느낌도 든다.
(아쉽게도 책방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통영까지 놀러 왔으니 백석의 '바다'라는 시가 적힌 엽서 하나를 사서 나왔다.

충무김밥, 도다리쑥국, 꿀빵, 다찌 등. 통영은 먹거리 만큼이나 예술가와 문인 많은 도시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곳이다. 이 곳에 오면 그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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