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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여행] 플로브디프(Plovdiv) 프리 워킹 투어

불가리아

by 두견이 2019. 9. 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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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절 휴일을 맞아 플로브디프(Plovdiv)를 찾았다. 플로브디프는 불가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올해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free walking tour가 있다. 불가리아는 여행 정보가 적다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유용하다.

홈페이지 : https://freeplovdivtour.com


free plovdiv tour는 불가리아 대학생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시티 투어 프로그램이다. 플로브디프 시청 앞에서 시작하며 2시간 정도 걸린다. 상세 일정은 하단 그림을 참고


투어 시작 즈음 주황색 free Plovdiv tour 표지판을 든 가이드가 나타난다. 참석자들이 하나둘씩 가이드 근처로 모인다. 생각보다 참석자가 많다. (역시 세계 어디나 공짜는 좋다.)


우리 그룹의 가이드를 맡은 Nenko. 플로브디프는 8,000년이 넘은 도시로 과거 로마, 오스만 등 많은 국가의 침공을 받으며 다양한 문화가 혼재해 있다고 한다.


로마 문화를 상징하는 로마 스테디움 위로 거리가 조성돼 있고, 스테디움에서 정기 공연도 한단다. 유적지 보호를 위해 출입을 막기보다는 도시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오스만 문화를 상징하는 드쥬야마(Dzhumaya) 모스크가 로마 스테디움 바로 옆에 보란듯이 서 있다. 

이 사원은 다양한 국가의 침략을 받으며 '그리스 사원'에서 '카톨릭 교회'로 다시 '모스크'로 바뀐 사연 많은 건물이다. 지금은 자본주의의 침략을 받아 1층이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다음은 카파나 거리(kapana street). 

kapana는 불가리아어로 덫이라는 뜻이다. 과거 이 곳으로 실크로드가 지나가면서 신기한 물건을 많이 팔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구경을 하느라 덫에 걸린 듯 이 거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조금 더 걸어가니 Old Town에 도착했다. 1층 보다 2층이 넓은 불가리아 양식의 건축물이 많이 보인다. 지금은 Old Town 지역에 집을 지으려면 1층이 좁은 불가리아 양식으로만 지어야 한다.

과거 불가리아에선 1층 넓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걷었다. 그래서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1층을 좁게 지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은 회피 대상 1순위다.)


그리고 Church of St Constantine and Helena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동방정교의 교회는 카톨릭에 비해 화려한 성화(icon)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동방정교와 카톨릭이 갈라진 이유가 성화 때문인데, 카톨릭은 우상숭배를 이유로 교회 내에 성화를 두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동방정교를 믿는 불가리아, 러시아 등에서는 아름다운 성화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로마 고대 극장. 플로브디프 프리 워킹 투어의 마지막 장소다.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이런 고대 유적을 공연장으로 쓰는 것이 황당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몇 천 년된 극장에서 보는 공연도 나름 멋질 듯..


(에필로그) 플로브디프 어딘가엔 소원을 속삭이면 그 소원을 이뤄주는 바보 밀리오(miljo the crazy)가 있다. Nenko에 따르면 한국말도 알아듣는다고 하니 "소원을 말해 봐"

#1. (관련 글) 소피아 프리워킹 투어 1탄(클릭)
#2. (관련 글) 소피아 프리워킹 투어 2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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